정치
김용태 "미래한국당 비례 논란…죽을죄 지었으니 매 때려달라"
입력 2020-03-24 10:17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은 24일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 문제로 더러운 욕망과 추한 모습을 국민 여러분한테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며 "저희들 죽을죄를 지었으니까 매를 때려달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게 국민들 보시기에 무슨 꼴입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한선교 전 대표가 먼저 마련했던 미래한국당 비례후보들의 공천안을 갈아엎고 새로 명단이 나온 것과 관련해 "비례대표 관련 미래통합당, 미래한국당이 보여준 모습, 국민 여러분. 죽을죄를 지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례명단 논란은) 아직도 한 가닥 남아있는 욕심과 정치에서 무언가 해보려고 하는, 국민을 생각하지 않는 그런 욕심 때문"이라며 "이 점 국민들께서 매를 들어주셔서 저희를 엄하게 꾸짖어주시기를 정말 간곡하게 엎드려 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한선교 전 미래당 대표가 '가소로운 권력'이라며 비난했다가 갑자기 '황교안 대표 아주 존경한다'며 태도를 바꾼 것과 관련해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상황에서 네가 잘났나, 내가 잘났나, 싸워서 뭐하겠는가를 뒤늦게나마 깨달아서 그런 태도 변화를 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하지만 그전부터 그래서는 안 된다"며 "서로 이게 국민들 보시기에 무슨 꼴이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나간 일은 따질 것이 없다"며 "우리가 국민한테 보여드린 모습, 정말로 엎드려 용서를 구하고, 지금부터라도 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미래한국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23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비례대표 후보 추천 명단을 확정했다. 이날 확정한 명단에는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 관장,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이 각각 1~3번에 배정됐다.
한선교 대표시절 1번을 받았던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5번으로 재배정됐으며 2번을 받았던 신원식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 8번으로, 3번이었던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 씨는 11번으로 재배정됐다.
[디지털뉴스국 최현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