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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일본·IOC, 선수·관중 위험하면 경기진행 안할 것 확신"
입력 2020-03-24 07:33  | 수정 2020-03-31 08:05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지시간으로 오늘(23일) 도쿄 올림픽에 대해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선수와 관중에게 위험할 경우 어떤 경기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현지시간으로 오늘(23일)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도쿄 올림픽에 대한 질문에 그 결정이 "매우 빨리" 내려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와 함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매우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그는 "지구상 거의 모든 나라로부터 30만 건 이상의 코로나19 사례가 보고됐다"며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유행)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첫 번째 발병 보고부터 10만 명까지 67일 걸렸지만 20만 명까지 11일, 30만 명까지 단지 4일이 소요됐다"고 알렸습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의료 인력의 감염 소식을 듣고 있다"면서 "사람들의 생명을 살릴 의료진이 아프면 많은 사람이 죽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보호장비 생산에 필요한 원료에서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급망의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풀려면 전 세계적 차원의 정치적 협력이 요구된다"면서 "나는 G20 정상회의에서 생산량을 늘리고 (보호장비) 수출의 금지를 하지 말며 수요에 따른 분배 형평성 보장 등을 G20에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코로나19 치료제 연구와 관련, "코로나19 연구로 향하는 연구 열정은 대단하다"며 "아직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검증되지 않은 치료제의 사용은 잘못된 희망을 키우고 더 큰 피해를 야기할 것"이라면서 "다른 질병을 치료하는 데 필요한 필수 약제의 부족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WHO가 코로나19 치료제 연구를 위해 시작한 '연대 실험'(Solidarity Trial)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또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과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캠페인 이름은 '코로나19를 쫓아내기 위해 메시지를 전달해라'(Pass the message to kick out coronavirus)입니다.

그는 "축구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 도달할 수 있다"면서 FIFA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연대 기금'에 1천만 달러(약 127억 원)를 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까지 WHO가 출범시킨 '연대 기금'에 7천만 달러(약 891억 원)가 모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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