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반의반' 첫방②] 인공지능(AI) 소재, 생소함 푸는 게 관건
입력 2020-03-24 07: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인공지능(AI)을 소재로 한 멜로 드라마 ‘반의반이 베일을 벗었다.
23일 첫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반의반(극본 이숙연, 연출 이상엽)에서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래머 문하원(정해인 분)과 클래식 녹음 엔지니어 한서우(채수빈 분)가 처음 만나 인연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인공지능 프로그래머 문하원은 자신의 인격을 넣은 대화용 디바이스를 만들고 있었다. 대화용 디바이스 개발은 지지부진한 상황. 문하원은 첫사랑인 김지수(박주현 분)와의 추억이 있는 노래를 따라 우연히 클래식 녹음실에 들어가 한서우를 만나게 됐다.
한서우와의 만남 이후, 디바이스는 천둥소리를 듣고 문하원의 인격으로 활성화된다. 문하원은 문순호(이하나 분)에게 녹음실 관리자 역할을 맡기고, 한서우를 통해 김지수와의 인연을 이어간다.

문순호는 한서우에게 김지수의 그릇을 사달라는 이상한 부탁을 한다. 한서우는 김지수를 처음 만난 뒤 이상한 운명을 느낀다. 문하원은 한서우에게 김지수의 목소리를 녹음할 것을 부탁하고, 김지수는 한서우의 이상한 부탁 뒤에 문하원이 있음을 깨닫는다.
한서우는 고민 끝 문하원과 김지수를 다시 만나게 해주려고 한다. 그러나 김지수는 문하원을 만나기 직전 그에게서 도망쳤다.
반의반은 인공지능 프로그래머 하원(정해인 분)과 클래식 녹음 엔지니어 서우(채수빈 분)가 만나 그리는 시작도, 성장도, 끝도 자유로운 짝사랑 이야기. 아는 와이프, 쇼핑왕 루이 등을 연출한 이상엽 감독과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드라마 공항 가는 길 등을 집필한 이숙연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특히 ‘반의반은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소재로 한 작품. 극중 문하원이 개발한 인공지능 ‘D 프로그램은 특정 인간의 행동, 심리는 물론 기억과 경험까지 패턴화 해 그 사람의 인격 그대로를 불러오는 ‘대화 프로그램이다. 문하원은 원하는 사람과 24시간 대화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이 사람 사이의 고통스런 감정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믿고 개발에 착수, 테스트용 디바이스를 완성시킨다.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이용했다는 시도는 좋았지만 역시 생소함을 줄이긴 쉽지 않았다. 문하원이 개발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부연 설명 역시 부재해 극의 몰입을 방해했다.
물론 속단하긴 이르다. 이상엽 감독은 인공지능이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굉장히 유용한 소재라고 생각했다”라며 인공지능을 만났을 때 사람으로 대할 수 있는가, 그럼 인공지능이 아니라 실제 사람을 대할 때 우리는 어떤 마음을 가지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짝사랑의 감정을 담은 인공지능이 어떤 매개체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반의반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방송된다.
shinye@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