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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최장기 재직 위원 "도쿄올림픽 1년 연기…조만간 발표"
입력 2020-03-24 07:00  | 수정 2020-03-24 08:04
【 앵커멘트 】
IOC 위원 중 최장기 재직 위원인 캐나다의 딕 파운드 위원이 IOC가 도쿄올림픽을 1년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연기가 확정되면 일본의 경제적 손실이 8조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를 고집하던 아베 총리가 어제 IOC의 연기 언급이 나오자 꼬리를 내렸습니다.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처음으로 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그게(완전한 형태의 올림픽) 어렵다면 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베 총리가 일본 정부 대표 자격으로 도쿄올림픽 연기 수용 의사를 밝힌 가운데 IOC는 4주 안에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선 IOC가 4월 중순까지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길 기다리면서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를 끝까지 밀어붙인다는 말이 나오지만, 1978년 IOC 위원이 된 이래 집행위원과 부위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딕 파운드 위원은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연기는 이미 확정됐고, 2021년에 여는 방안이 논의된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 희망을 버리지 않는 일본 정부와 달리 IOC 내부에선 이미 연기 결정을 내렸고, 몇 달 뒤가 아닌 아예 1년 뒤로 미루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겁니다.

딕 파운드 위원은 조만간 1년 연기가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러면 일본의 손해가 큽니다.

입주 계약이 끝난 선수촌 보상금 문제와 조직위 운영비 등 추가 비용이 생기는 데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의 경제적 손실이 8조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1년 연기가 아닌 그나마 손실을 줄일 수 있는 9월이나 10월에 대회를 여는 '연내 연기'로 IOC를 설득하는 물밑작업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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