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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만에 태세전환’ IAAF회장 “도쿄올림픽, 연기 요청한다”
입력 2020-03-23 22:11 
세바스찬 코 IAAF 회장.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세바스찬 코(64·영국)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이 불과 4일 만에 입장을 바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도쿄올림픽을 취소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던 의견에서 이제는 연기를 요청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3일(한국시간) 코 회장이 올 7월에 열릴 예정인 도쿄올림픽을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코 회장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2020년 7월 올림픽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때문에 실현 가능하거나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4일 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 코 회장은 불과 4일전 BBC 라디오에 출연해서는 (도쿄 올림픽 개막까지) 4개월이 남은 상황에서 경솔하게 판단해선 안 된다”라며 그날이 용이하다면, 그날에 해야 한다. 가능하다. 뭐든지 가능하다”라고 정상 개최에 힘을 실었다. 이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상황에서 현재 (도쿄 올림픽의 연기 혹은 취소를) 결정할 수는 없다. 우린 관련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라며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4일만에 생각이 바뀌었다. BBC에 따르면 코 회장은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기에 3가지 이유를 들어 연기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경쟁에서 공정성 ‘부상 위험성 ‘선수들의 정서적 안정이다. 코로나19 때문에 대회에 정상적인 참가가 불가능한 선수가 더러 생기면 공정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더구나 해당 선수가 메달권에 있는 선수라면 더더욱 논란이 생길 수 있다. 또 일본 내 코로나19가 확산되면 대회 참가하는 선수들의 감염여부가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리고 확산되는 코로나19에 대한 선수들의 불안감 해소도 미지수다. 불안감에 휩싸인 선수들이 제대로 경기력을 발휘하긴 힘든 일이다.
최근 들어 코로나19가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각국 경기 단체들은 도쿄올림픽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들이 코 회장의 태세전환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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