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코로나19 무증상 환자 4만 3천여 명…공식통계서 빠졌다"
입력 2020-03-23 19:30  | 수정 2020-03-23 20:23
【 앵커멘트 】
최근 중국 본토에선 사실상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제로가 됐죠.
그런데 무증상 환자가 4만 명이 넘는데도 이를 정부의 공식 통계에 넣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확진자가 줄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통계를 조작했다는 겁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말까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중국 내 확진자는 4만 3천여 명으로 추정됩니다.

사실이라면, 공식 집계된 누적 확진자 8만 1,093명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로 총 확진자는 12만 명을 훌쩍 넘기게 됩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정부 기밀 자료를 근거로 "4만 3천여 명의 무증상 확진자가 통계에서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며,

"30만 명 이상을 검사한 한국을 중국과 비교할 만 하다"라고 보도했습니다.


통계 조작 의혹이 나오는 셈인데, 중국의 집계 기준이 WHO와 한국과 다른 것도 한 몫 합니다.

지난달 7일부터 중국에선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더라도 증상이 없을 경우 확진자로 집계하지 않았습니다.

사망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도 무증상 확진자가 44%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20일 중국 정부는 본토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힌 상황,

▶ 인터뷰 : 미펑 /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
- "우한을 제외한 후베이성에선 16일 연속, 다른 모든 지역에서 9일 연속 새로운 확진자가 없었습니다."

우한 봉쇄 조치는 해제되고 있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 100명이 발생했다"는 SNS 폭로까지 더해지며 중국 정부의 은폐 의혹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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