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캐나다·호주, 도쿄올림픽 `불참`…"1년 연기땐 7조원 손해"
입력 2020-03-23 17:28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 출처=연합뉴스]

캐나다와 호주가 오는 7월 열릴 예정이었던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불참을 공식 선언하면서 개최가 1년 후인 2021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캐나다는 23일 국가올림픽위원회(NOC)로는 처음으로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패럴림픽에 불참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캐나다올림픽위원회(COC)는 "올림픽 연기에 내재한 복잡한 문제를 잘 알고 있지만, 선수와 세계인들의 건강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기 전에는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주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회도 "나라 안팎의 급변하는 환경에선 올림픽에 내보낼 호주 선수단을 구성하지 않는다"라며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두 나라의 행보와 각국 NOC, 종목별 국제연맹(IF), 발언권이 큰 유럽·미국의 종목 연맹·협회의 거듭된 연기 요청에 주목한 AP통신은 "도쿄올림픽이 2020년이 아닌 2021년에 열릴 게 유력해졌다"고 기사 제목을 달았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선수 여러분을 가장 먼저 고려해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코로나19에 따른 도쿄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한 바 있다.
IOC도 이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도쿄 올림픽을 연기하는 방안이 하나의 선택사항이라고 밝혔다.
스포츠 경제학 등을 전문으로 하는 간사이 대학의 미야모토 가쓰히로 명예교수는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 경기장 및 선수촌 유지·관리비와 각 경기 단체의 예산대회 재개최 경비 등을 합산해 6408억엔(약 7조3000억원)의 경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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