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의선 수석부회장, `책임경영`으로 코로나19 위기 돌파
입력 2020-03-23 16:31 
정의선 수석부회장 [사진 제공 =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90억원어치에 달하는 현대차·현대모비스 주식을 매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확산으로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진 상황에서 '책임경영'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23일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차 13만9000주, 현대모비스 7만2552주다. 매입금액은 각각 95억1200만원, 94억8900만원으로 총 약 190억원이다.
이번 주식매수로 정 수석부회장의 현대차 지분은 1.86%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현대모비스 주식은 처음 매수하며 지분이 0.08%포인트가 됐다.
현대차그룹 주요 임원들도 주식매입에 나섰다. 지난주 현대차 이원희 사장과 서보신 사장도 현대차 주식 1391주와 4200주를 각각 매수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대해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에서 미래 기업가치 향상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긴 했지만 현재 주가는 본질 가치보다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회사를 책임감 있게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현대차·현대모비스 임원진의 위기 극복을 위한 자발적 주식 매입과 함께 정의선 수석부회장 등 경영진의 이번 활동이 미래 기업가치 향상 및 주주 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