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부 "미국 등 유럽외 입국자 검역강화 방안 곧 발표"
입력 2020-03-23 13:29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도착층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의 여행객들이 개별칸막이가 설치된 대기장소에서 지정대기소 이동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부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미국 등 유럽 외 다른 국가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서도 검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을 포함한 나머지 국가의 위험도가 유럽만큼은 아니라고 판단하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반장은 "오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도 정세균 총리가 유럽 외 다른 지역의 입국자들에 대한 검역강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며 "조만간 검역 강화 방안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감염자 수는 22일(현지시간) 기준 3만명으로, 중국(8만1432명)과 이탈리아(5만9138명)에 이은 세계 3위다.

미국 등 유럽 외 지역을 방문했다가 국내 입국 후 확진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검역에서 확인된 신규 확진자 13명 중 6명이 유럽에서, 7명이 미국 등 미주에서 온 입국자였다.
중대본에 따르면 22일 국내 입국자는 약 1만명이었고, 이중 내국인이 약 7200명, 외국인이 약 2500명이다.
윤 반장은 "코로나19는 조금이라도 (방역에) 소홀하면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쉽고, 해외 상황이 안정화하지 않으면 우리나라도 안정기로 접어든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산발적인 집단감염, 해외 유입 사례를 막는 것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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