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암환자 연평균 1.7% 늘어…남성이 여성보다 2.1배 많아
입력 2020-03-23 13:29 

남성이 여성보다 위암에 많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4~2018년 위암 환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건강보험 가입자 중 위암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 인원은 2014년 14만8000명에서 2018년 15만8000명으로 6.9%(연평균 1.7%) 증가했다.
남성은 2014년 9만9000명에서 2018년 10만6000명으로 7.2%(연평균 1.8%), 여성은 이 기간 4만9000명에서 5만2000명으로 6.3%(연평균 1.5%) 늘었다. 특히 지난 2018년 위암으로 진료받은 남성은 전체 환자의 67.3%(10만6291명), 여성은 32.7%(5만1631명)로 남성이 여성보다 2.1배 더 많았다.
전한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외에도 위축성 위염, 흡연, 음주, 식습관 등의 차이로 인해 남성이 여성보다 위암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8년 연령대별 진료 현황을 보면 60대 환자가 4만8627명(30.8%)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4만3109명(27.3%), 50대 3만4082명(21.6%) 순이었다. 남성은 60대가 3만5423명(33.3%)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3만60명(28.3%), 50대 2만2810명(21.5%) 등이었다. 남녀 모두 60~70대 위암 환자가 많았다. 전 교수는 "만 40세 이후 위 내시경 검사가 활발해지면서 40대에 발생한 위암이 내시경 검진을 통해 50대에 발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인구 10만명당 위암 진료 인원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3% 증가했다. 2018년 인구 10만명당 연령대별 진료 인원은 70대 이상이 1326명으로 가장 많았고 80대 1072명, 60대 844명 순이었다. 위암 환자 건보 진료비는 2014년 4345억원에서 2018년 5498억원으로 연평균 6.1% 증가했다.
[서진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