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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개막 준비 4주 필요…코로나19 투수가 더 불리?
입력 2020-03-23 13:15 
마크 샤파이로 토론토 블루제이스 사장이 MLB 재개 일정이 나온다고 해도 정규시즌을 감당할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한 팀 훈련이 최소 4주 이상 필요하다는 개인 견해를 밝혔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개막 연기는 타자보다 투수에 더 불리하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이 미뤄지고 있다. 시범경기는 중단됐고 팀 훈련도 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단 몸 상태를 개막에 맞춰 끌어올리려면 최소 4주가 필요하다는 현직 종사자 분석이 나왔다.
마크 샤파이로(53) 토론토 블루제이스 사장은 23일(한국시간) 유선으로 진행된 언론과의 질문/답변 시간에서 구단 차원의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2020시즌 재개가 결정된다고 해도 실전을 치르기 위해서는 아무리 못해도 4주 동안은 훈련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 15일 50인 이상 운집이 예상되는 이벤트는 장소가 실내외인지를 불문하고 앞으로 8주 동안 중지 혹은 연기해달라”라며 권고했다. MLB도 이를 따랐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23일 정오 기준 코로나19 미국 확진자는 3만3276명으로 세계에서 3번째로 많다. 질병통제예방센터 권고가 5월 이후로 연장될 가능성도 상당하다.
샤파이로 사장은 야수들은 시범경기를 모두 출전한 선수도 있다. 개막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면서 경기까지 소화했으나 피로가 어느 정도 쌓였을 것이다. 일정 연기가 마냥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핵심 선발투수들은 2차례 더 등판하여 시즌을 마저 준비하려던 참에 잔여 시범경기가 취소됐다. 개막를 위한 투구 경험이 다들 부족하다”라며 코로나19 여파는 타자보다 투수가 더 크다고 보기도 했다.
캐나다 ‘토론토 선은 코로나19 여파로 MLB 모든 팀이 (구단 시설을 통한) 개인 훈련 제공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0시즌을 개막할 수 있을 정도로 감염병이 진정되더라도 실전 소화를 위한 팀 준비훈련 기간 4주가 필요하다는 샤파이로 사장의 예상은 지극히 냉정하고 현실적인 견해”라고 평가했다.
‘토론토 선은 대다수 MLB 선수가 자택에서 개인적인 자율훈련만 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 등은 모든 시민에 대한 자택 대기 명령을 내려 헬스클럽 등 체육시설 영업이 중단됐다. 좀 더 전문적인 운동을 하고 싶어도 장소 확보조차 쉽지 않다. 언제든 개막해도 무방한 몸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은 꿈만 같은 이야기”라며 지적했다.
코로나19 미국 확산이 최단기간 진정된다고 해도 샤파이로 사장의 ‘팀 준비훈련 4주 필요 사견에 따르면 MLB는 아무리 빨라야 6월 중순 이후에야 개막할 수 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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