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내 소중한 샤넬백, 카트에 실어도 스크래치 걱정 없어요"…신세계백화점, 핸드백 보관 공간 갖춘 카트 선보여
입력 2020-03-23 11:18 
신세계백화점 식품관에서 한 고객이 핸드백 보관 카트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고가 명품 핸드백도 안심하고 둘 수 있는 식품관 카트를 선보인다. 기존에 한 종류 뿐이던 신세계백화점 식품관 카트를 세 종류로 다양화 해 고객들 각각의 쇼핑 상황에 맞게 선택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4일부터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식품관에 핸드백 보관 카트, 소형 카트, 유아시트 카트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이중 특히 핸드백 보관 공간을 갖춘 카트가 여성 고객들의 눈길을 끈다. 백화점에서는 고가의 명품 핸드백을 들고 있는 여성 고객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식품관을 쇼핑할 때는 핸드백을 카트에 싣지 않고 직접 드는 경우가 많았다. 고가의 핸드백을 카트에 넣을 경우 혹시나 하는 스크래치 우려 때문이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고급 레스토랑들이 기존 유아 시트에 특수 재질의 천 시트를 덧댄 핸드백 보관 트레이를 운영하는 것을 본따 흠집 걱정을 없앤 핸드백 보관 카트를 만들었다. 시트는 방수처리를 해 얼룩 오염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도록 했고 탈부착도 가능해 매일 세척과 소독을 통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함께 선보이는 소형 카트는 대형마트와 달리 본인이 원하는 프리미엄 상품을 백화점에서 소량으로 구매하는 1인 가구 고객을 겨냥했다. 기존에도 소량 구매고객을 위한 플라스틱 바구니가 매장에 있었지만 일일이 들고 다녀야하는 번거로움 탓에 대부분의 고객들이 자신이 구입할 제품보다 훨씬 큰 일반 카트를 이용해왔다. 새로 도입한 소형 카트는 기존 카트에 비해 폭과 길이를 축소하고 적재 공간도 100리터에서 30리터로 과감히 줄였다. 하단에는 30리터 용량의 기존 플라스틱 바구니를 올릴 수 있게 설계해 총 60리터까지 상품을 담을 수 있어 실용성을 살렸다.
어린 자녀를 카트에 앉힐 수 있게 한 유아 시트 카트는 회색이었던 기존 카트와 달리 버건디(진한 와인색) 컬러를 선택해 눈에 잘 띄면서도 강렬한 느낌을 준다. 특히 바퀴가 달린 아랫부분은 광택이 나는 유광 도장으로 마무리해 고급스러움도 더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새 식품관 카트을 올해 하반기 부산 센텀시티점과 대구신세계에도 적용하고 향후 전점으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김정식 신세계백화점 지원본부장은 "이번에 도입한 세 가지 모델의 식품관 신규 카트를 통해 여성 고객들을 포함해 그 동안 누구나 한번쯤 느꼈을 불편을 한번에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사소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고객들의 쇼핑 편의 증대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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