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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올림픽 위원회, 도쿄올림픽 보이콧
입력 2020-03-23 11:11 
캐나다 올림픽위원회가 도쿄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입장하는 캐나다 선수단의 모습.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상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2020 도쿄올림픽, 결국 이를 거부하는 나라까지 등장했다.
캐나다 올림픽 위원회(COC), 캐나다 패럴림픽 위원회(CPC)는 23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도쿄올림픽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선수 위원회, 국립 스포츠 위원회, 그리고 캐나다 정부의 지지 아래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그리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회 1년 연기를 요청하고 일정 재편성 등 대회 연기시 발생할 문제들에 대해 전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변 상황이 복잡한 것은 이해하지만, 우리 선수들과 세계 커뮤니티의 건강과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보이콧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이번 결정이 캐나다 선수단만의 건강이 아닌, 대중의 건강을 생각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 그리고 이와 연관된 위험들로 우리 선수들, 그들의 가족들, 그리고 더 나아가 훈련중인 선수들 주변 지역사회가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우리가 모든 국민들에게 따르도록 권장한 공공 보건 지침에도 위배된다"며 지금은 올림픽을 신경 쓸 상황이 아니라고 전했다.
이날 IOC는 주최측과 논의를 통해 대회 연기 등을 포함한 여러 시나리오를 논의할 예정임을 밝혔다. 4주 안에 결론을 낸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COC는 "IOC가 대회를 취소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 그리고 연기 가능성과 관련된 의사 결정의 중요성을 이해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대응했다.
이들은 "우리는 지금 전세계적인 보건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이것은 스포츠보더 더 확연한 문제"라며 재차 올림픽을 치를 상황이 아님을 분명하게 밝혔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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