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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21세 축구선수 “그땐 너무 두려웠다”
입력 2020-03-23 10:57 
파더보른 수비수 루카 킬리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1부리그)에서 가장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루카 킬리안(21·파더보른)에게 지난 며칠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었다.
도르트문트 유스 출신 킬리안은 촉망받는 중앙 수비수다. 독일의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으며 2019년 9월 28일(이하 현지시간)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1군 데뷔전도 치렀다. 지난 1월 말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주전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재활 중일 킬리안은 죽음의 공포에 직면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빠르게 회복 중인 그는 22일 지역 언론 ‘베스트팔렌 블라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너무 두려웠다”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킬리안은 너무 힘들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후통, 두통, 발열이 시작됐다. 고열과 오한으로 고통스러웠다. 그땐 처음으로 정말 너무 두려웠다. 나흘이 지난 뒤에야 열이 내려갔다. 그때부터 점차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위험 단계를 지난 뒤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내 몸이 바이러스에 잘 대항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다시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라고 전했다.
코로나19는 유럽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독일은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4806명으로 유럽 내에서 이탈리아(5만9138명), 스페인(2만8603명) 다음으로 많다.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으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
킬리안은 분명 나아지고 있다. 내 몸 안의 바이러스도 사라지고 있다”라면서 난 운동선수지만 코로나19와 싸우는 게 정말 힘겨웠다.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전염병이다”라고 정부와 보건 당국의 지침을 잘 따를 것을 권고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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