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가 조선일보 절독한 사연은?
입력 2020-03-23 10:36 
대구 수성을 출마를 선언한 무소속 홍준표 후보가 지난 18일 오전 수성구 두산 오거리에서 출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21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구을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40년간 구독한 조선일보를 절독하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오늘 아침자 조선일보 허위 날조 기사를 보고 분노한다"며 "오늘부터 40년 애독자 였던 조선일보는 절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가 분노한 이유는 이날자 '통합당 낙천 현역들, 만만한 곳 무소속 출마' 조선일보 기사 때문이다.
조선일보는 홍 전 대표에 대해 "최종 행선지를 대구 수성을로 정한데는 원내 진입경험이 없는 여성 후보가 공천됐기 때문이다는 분석이 나온다"며 "통합당 관계자는 '대구가 경남보다 보수색이 강하고 총선까지 시간이 부족한 점 여러 여건을 따져봤을 때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홍 전 대표는 "막천에 희생된 사람들을 일괄로 싸잡아 비난 하면서 만만한 곳 골라 출마한다는 기사로 내가 수성을로 온 것은 수성을 공천자가 결정되기 10일 전의 일이고 나는 현역도 아닌데 현역 낙천자와 싸잡아 비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내가) 마치 수성을에 여성 공천자가 되기를 기다렸다는듯이 기회주의적인 출마를 했다는 조선일보 기사는 참으로 참기 어려운 악의적인 기사다"며 "정적쳐내기 협잡 막천이라도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것이 조선일보의 사시(社是)인가"라고 지적했다.
당초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 출마를 신청해온 홍 전 대표는 '수도권 험지 출마' 압박이 거세지자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을로 바꾼 바 있다.
하지만 홍 전 대표는 경남 양산을 공천에서도 배제되자 지난 17일 4·15 총선 대구 수성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총선 후보 등록 직전인 오는 25일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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