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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2020 도쿄올림픽 연기 첫 언급 “단 취소는 절대 불가”
입력 2020-03-23 10:04  | 수정 2020-03-23 10:04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3일 2020 도쿄 올림픽 개막 연기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아베 신조(66) 일본 총리가 처음으로 2020 도쿄 올림픽 개막 연기에 대해 언급했다. 단, 취소 여부에 대해서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23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쿄 올림픽 및 패럴림픽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완전한 형태로 개최할 수 없다면, 선수단의 안전을 가장 우선으로 여겨 개막 연기 판단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도쿄 올림픽은 오는 7월 24일 개막할 예정이다.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한 성화가 일본 미야기현에 도착해 26일부터 봉송을 시작한다.
그렇지만 지구촌은 올림픽 축제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다. 중국 우한에서 발원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유럽 및 미국으로 확산해 막중한 피해를 입고 있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올림픽 예선도 연기되기 일쑤다.
이에 올림픽 연기 혹은 취소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각국 올림픽위원회도 국제올릭픽위원회(IOC)에 공문을 보내며 결단을 요구했다.
IOC도 사태가 심각해지자 태도를 바꾸고 있다. 토마스 바흐(67) IOC 위원장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IOC도 4주 안으로 올림픽 정상 개최 혹은 연기 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23일 발표했다.
정상 개최만 외치던 아베 총리도 고집을 꺾었다. 아베 총리가 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 도쿄올림픽 취소 여부에 대해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아베 총리의 의중은 이미 IOC에 전달됐다. 모리 요시로(83) 도쿄올림픽·패럴림픽경기대회조직위원회(TOCOG) 위원장이 아베 총리의 뜻을 IOC에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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