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여정 "트럼프, 코로나19 협조 제안"…김정은 군사지도 공개
입력 2020-03-23 09:18  | 수정 2020-03-23 11:31
【 앵커멘트 】
미사일을 쏘고 하루 만에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미국이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할 수 있다는 내용인데,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직접 소개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날짜를 공개하지 않은 채, 「친서에는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북한과 협조할 수 있다는 의향을 전달하고, 북미 관계를 추동하기 위한 구상이 담겼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의사소통을 자주 하지 못해 자기 생각을 알리는 것이 어려웠다며, 앞으로 김 위원장과 긴밀히 연계해 나가길 원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이에 대해 북미관계를 두 정상의 개인적인 친분에 기댈 것이 아니라며, 일방적이 아닌 공정성이 보장돼야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미국에 대해 북한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면서 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차원에서의 의지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친서에 대해 코로나19와 관련해 세계 지도자와 힘을 합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날, 북한 매체는 단거리 발사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이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을 참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3일 청와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하루 만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적이 있습니다.


군사 훈련과 대화는 별개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풀이되는데, 코로나19를 계기로 남북미 대화가 재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