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달라진 봄맞이 풍경…"답답해서 나왔지만 마스크는 꼭 챙겨"
입력 2020-03-23 09:17  | 수정 2020-03-23 11:31
【 앵커멘트 】
날이 따뜻해지면서 그동안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집에서만 지냈던 시민들이 모처럼 나들이에 나서면서 도심 공원은 북적거렸습니다.
하지만, 답답해도 마스크는 꼭 쓰고 나온 상춘객들로 봄맞이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벚꽃이 피어나기 시작한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 스탠딩 : 유호정 / 기자
- "날이 풀리면서 시민들도 하나 둘 봄나들이를 나온 모습입니다."

한동안 외출을 못 해 답답했던 시민들이 감염 우려가 적은 탁 트인 공원을 찾은 겁니다.

공원 주차장도 만차입니다.

▶ 인터뷰 : 소우석 / 경기도 김포시 운양동
- "저희도 이제 안에만 격리돼 있다가 슬슬 날도 풀리기 시작했고, 정부에서도 감염자가 줄어드는 추세가 보이기도 해서…."

북적인 건 등산로도 마찬가집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사라진 건 아닙니다.

공원에선 안내방송이 나오고,

-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를 꼭 착용해주시고…"

미세먼지가 없는데도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위재한 / 서울 면목동
- "지금 마스크부터 시작해서 손 세정제도 다 챙기고 나와 가지고. 먹을 때마다 손 씻고, 움직일 때마다 손 씻고 있어요."

정부는 거리 두기를 지키는 야외활동은 안전하다고 조언했습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환기에 준하는 공기의 흐름이 있고, 또 2m 이상의 자연적인 밀집을 피할 수 있는 거리두기가 완성이 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벚꽃축제 등이 줄줄이 취소됐는데도 상춘객들이 몰리면서 지자체들이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를 쓴 나들이객들로 봄맞이 풍경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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