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시, 한강에서 구릉지까지 '성냥갑 아파트' 추방
입력 2009-02-15 11:28  | 수정 2009-02-16 08:24
【 앵커멘트 】
앞으로 서울에서 새로 개발되는 곳에서는 '성냥갑' 모양의 아파트가 사라질 전망입니다.
서울시는 비탈진 경사지를 평지로 깎아 만드는 기존 아파트 재개발을 지형의 특성에 맞게 디자인을 고려해 짓도록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앞으로 서울 시내 구릉지를 재개발할 때도 지형에 맞춘 환경 친화적 디자인이 적용됩니다.

성냥갑처럼 삐죽하게 튀어나와, 주변 경관을 해치는 아파트를 추방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미 시범사업을 벌이는 종로구 이화동 9번지 일대 15,278㎡를 낙산공원과 서울성곽 등이 어우러진 블록형으로 아파트를 디자인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효수 / 서울시 주택국장
- "그동안 재개발 재건축의 설계 패턴의 큰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이 아닌가 저희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개발할 때 사업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실제 설계를 끝낸 홍은동 13·14구역은 테라스형, 탑상형, 판상형 주택 등을 적절하게 조화시켜 디자인과 사업성 모두를 만족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는 또, 경복궁 서쪽인 종로구 체부동, 누하동 일대는 한옥을 보전하며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서울성곽 등 문화재가 있는 성북 2구역과 성북구 정릉 골도 환경 친화적인 개발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도시 경관을 해치는 '성냥갑 아파트'를 몰아내겠다는 서울시의 정책이 한강에서 시작해 강북 구석구석에 있는 구릉지까지 도시 전체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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