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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김사부2’ 소주연 “김민재와 볼 뽀뽀, 화장 고치고 향수도 뿌렸죠”
입력 2020-03-23 07:01 
소주연은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러브라인을 그린 김민재와 가족 같은 사이라고 했다. 사진제공|엘삭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 데뷔 후 처음으로 의사 캐릭터를 연기한 소주연. 작품을 하면서 어떤 점이 어려웠냐고 물으니 용어가 어렵고 발음이 안 되는 것들이 많았다. ‘압빼, ‘다이섹션 같은 단어는 워낙 많이 하다 보니까 오히려 기억에 남았는데, 대사를 하면서 동시에 연기하는 것이 힘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작품에 특수한 환자들이 많이 오지 않았나. 질병 이름만 들어서는 어느 정도 심각한지 가늠이 안돼서 관련 다큐도 많이 찾아보고, 현장에 있는 의학 자문 선생님에게 대사가 자연스러운지를 여러 차례 묻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러브라인도 빼놓을 수 없었다. 소주연은 극중 돌담병원 간호사 박은탁 역을 맡은 배우 김민재와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의 미묘한 기류를 형성하며 안방극장을 설레게 만들었다. ‘심쿵이 난무하는 두 사람의 케미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댓글 반응을 봤느냐는 질문에 소주연은 댓글과 현장 스태프들의 반응이 일치하더라. 스태프들이 ‘너희 언제부터 시작했어?하는데 저희는 가족 같은 사이라 천연덕스럽게 받아치는 분위기였다”라고 밝게 웃었다.
그러면서도 화제가 된 볼 뽀뽀 신에 대해서는 너무 부끄러웠다”면서 촬영을 갈 때 진짜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는 여자친구처럼 화장도 고치고 향수도 뿌리고 갔다. 감독님들도 저희를 흐뭇한 미소로 보고, 촬영하면서는 둘 다 얼굴이 빨개졌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렇다면 소주연이 본 ‘인간 김민재는 어떤 사람일까. 그는 배우들이 김민재에게 붙여준 별명이 ‘찐민이다. 됨됨이가 진짜라는 뜻”이라며 저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굉장히 어른스럽고 다른 사람의 말을 묵묵하게 잘 들어주는 스타일이다. 피드백도 잘 해주고 배려심이 많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연기를 할 때도 최고의 파트너였다.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편했고, 그래서 연기를 하는 그 순간만큼은 설레는 감정을 느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데뷔 때와 비교했을 때, 연기에 대한 마음가짐이 바뀌었다는 소주연. 사진제공|엘삭
소주연은 24살까지는 다른 사람과 똑같은 학창시절을 보내고, 아르바이트, 직장 생활 등을 하며 지냈다. 사진 찍기 좋아하는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그는, SNS에 올린 사진으로 캐스팅 제의를 받아 CF 모델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다.
소주연은 원래 사진만 찍혔었는데, 영상을 찍으니까 느낌이 다르더라. 고개를 돌리고, 손발을 움직이는 내 모습을 보고 나도 신기했다. 연기 공부를 병행하던 중, ‘하찮아도 괜찮아에서 오디션 제의가 오면서 본격적으로 연기자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처음 연기를 했을 때에 비해 발전한 것 같으냐고 물으니 소주연은 발전한 것 같지는 않다”라고 답했다. 이어 항상 한계를 느끼고, ‘차기작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연기를 했나라고 자신을 의심하게 되는 연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마음가짐에는 변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예전에는 ‘선 행동, 후 생각을 했다면, 지금은 배우로서의 미래와 작품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다. ‘배우 소주연과 ‘일상 소주연을 구분하고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그 벽이 없어지면서 ‘배우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라고 배우로서 한층 성숙해진 마인드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소주연은 제 목표는 자연스러운 배우가 되는 것”이라며 원래 ‘자연이라는 단어를 정말 좋아한다. 나무나 꽃 같은 자연도 좋아하고, ‘자연스러운 사람이 되자라는 좌우명도 가지고 있다. 시청자가 저를 봤을 때 거리낌 없고, 가식이 없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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