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 신천지 '위장교회' 2곳 발견…방역망 밖 교인 47명 감염 우려
입력 2020-03-23 07:00  | 수정 2020-03-23 07:57
【 앵커멘트 】
신천지 대구교회가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위장교회' 2곳의 교인 명단을 뒤늦게 제출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약 한 달이 지나서야 교인 47명의 명단이 새로 드러난 건데, 이들은 지금까지 방역 대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천지 '위장교회'가 위치한 대구의 한 건물입니다.

간판엔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으로 적혀 있고, 건물 내부는 굳게 닫혀 수십 켤레의 실내화만 남아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일반 교회처럼 보이지만, 신천지 측이 선교를 위해 운영해 온 이른바 '선교교회'라고 불리는 장소입니다.

대구시는 최근 신천지 대구교회 측으로부터 위장교회 2곳의 교인 명단을 제출받았습니다.


해당 명단엔 교인 47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연락처 등이 담겼습니다.

▶ 인터뷰 : 권영진 / 대구시장
- "(신천지 측은) 교인이 아니기 때문에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거고, 방역대책 차원에서 미입교자·교육생이라 하더라도 제출해달라고 요구를 해서…."

신천지 측이 아직 입교하지 않은 정식 교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건데, 이들 47명은 지난 한 달 동안 방역 당국의 관리망에서 벗어나 있었습니다.

대구시는 "새로 드러난 47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최대한 빨리 조사를 끝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위장교회 교인들이 평소 신천지 교인들과 자주 접촉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방역 대책에 구멍이 뚫려 있었던 것이 아니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