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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도쿄올림픽 연기 준비? "4주간 시나리오 논의" 발표
입력 2020-03-23 04:31 
IOC가 도쿄올림픽 연기를 포함한 시나리오를 4주간 논의한다고 발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쿄올림픽 연기 발표 데드라인을 공개했다.
IOC는 23일(한국시간) 중역 회의에서 논의된 결과를 공유했다. 이들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일본 정부, 도쿄 지역정부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변해가는 건강 문제와 이것이 올림픽에 미칠 영향에 대해 자세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논의는 "4주 안에 완료될 예정"이며 여기에는 "연기 시나리오도 포함됐다"는 것이 IOC의 설명이다. IOC가 공식 발표를 통해 대회 연기 가능성을 언급한 것.
이들은 일각에서 제기된 대회 취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도움도 되지 않을 것이다. 대회 취소는 의제에 없다"며 선을 그었다. 사실상 대회 연기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IOC는 "일본에 성화가 도착했을 때 사람들이 따듯하게 환영해주는 모습을 보며 일본이 안전하고 통제된 환경에서 모두의 건강을 지키는 원칙을 존중하며 대회를 열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하면서도 "또한 다른 대륙, 다른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연하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며 시나리오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언급했다. 사실상 코로나19 여파로 정상적인 대회를 진행할 수 없음을 인정한 셈이다.
올림픽을 연기하는 것은 "주말 축구 경기를 연기하는 것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라는 토마스 바흐 IOC 회장의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IOC는 "주요 경기장이 더이상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일 수도 있고, 수백만 건의 호텔 예약 문제도 대처해야하며 국제 스포츠 대회 일정도 조정해야한다"며 쉬운 일이 아님을 밝혔다. 이들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일본 정부, 각 종목 단체와 국가 조직위원회, 중계권사, 파트너들의 전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양해를 구했다.
한편, 바흐 회장은 같은 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공개했다. "미증유의 위기속에 우리는 모두 뭉쳐야한다"며 말문을 연 그는 "우리도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팬데믹으로 번진 지금 상황에 대해 아주 걱정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이며 IOC는 그 해결책의 일부가 되기를 원한다. 우리는 올림픽과 관련된 결정을 내리는데 있어 대회에 관련된 모두의 건강이 지켜지고 바이러스의 확신을 막는 것을 우선 원칙으로 삼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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