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경수 "9월 신학기제 도입하자"…비용 문제로 반대 여론도
입력 2020-03-22 19:31  | 수정 2020-03-22 20:13
【 앵커멘트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가을에 새 학기를 시작하는 '9월 신학기제' 도입을 주장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계속 학교 개학이 연기되자 이번 기회에 검토해보자는 건데요.
신동규 기자가 장단점을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어제(21일) 오후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코로나19로 개학이 더 늦어진다면 9월 신학기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국 초중고의 개학 일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 차례 연기돼 다음 달 6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세 자리 수로 늘어나는 등 확산이 지속되며 추가 연기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하는 등 9월 신학기제 도입 주장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OECD 국가 중 봄에 신학기를 시작하는 곳은 우리나라와 일본, 호주, 뉴질랜드, 칠레뿐입니다.

따라서 9월 학기제를 도입한다면 대부분의 선진국과 학사 일정을 통일해 교류가 수월해집니다.

취학연령을 6개월 앞당기고 사회진출이 빨라져 생산인구 감소에 대응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학기제 변화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너무 많고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가 쉽지 않다는 반대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한국교육개발원은 교육 시스템 변화, 각종 시험 일정 변경, 기업의 고용 시기 변경 등 각종 비용을 9조 원 안팎으로 추산했습니다.

한편,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9월 신학기제 제안이 논란이 되자 SNS에 글을 올려 "국민들과 함께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지, 지금 당장 시행하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MBN 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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