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추적] 교회에 구상권 청구 가능?…"흡연자, 악화 가능성 14배 높아"
입력 2020-03-22 19:30  | 수정 2020-03-22 19:53
【 앵커멘트 】
정부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지만, 오늘도 일부 교회에서는 주말 예배를 드리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를 반대하는 시민 집회까지 열릴 정도였는데요.
보건복지부 출입하는 강대엽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강 기자, 오늘이 정부가 강조한 2주간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첫날인데요.
앞선 리포트에서도 나왔지만, 오늘도 예배를 강행한 교회들이 있었습니다.
관련해서 정부가 강력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죠?

【 답변 1 】
네, 정부에서는 어제 종교시설에 대해 보름간 운영을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고, 방역 지침도 강조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오늘도 정세균 총리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정세균 / 국무총리
- "지침을 지키지 않는 시설이 있다면 집회나 집합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리고, 명령을 어기면 처벌을 하는 등 단호한 법적 조치가 이뤄져야 하겠습니다."


【 질문 2 】
그래도 만약 명령을 어기고 확진자가 발생했다면, 정부에서는 어떤 조치를 하게 되는 건가요?

【 답변 2 】
어떤 시설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그 사람을 치료해 주고, 시설도 방역을 하겠죠.

모두 돈이 들 수밖에 없는데요.

그 비용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전문가 설명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송혜미 / 변호사
- "긴급 조치를 어겼을 경우에 방역비용 등 실제로 들어간 비용, 추상적 비용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비용들을 산정해서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 질문 3 】
다른 종교계에서는 모임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상황이 어떤가요?

【 대답 3 】
네 말씀하신 것처럼 천주교와 불교는 모임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천주교는 지난달 26일부터 236년 역사상 처음으로 미사를 중단해 오고 있죠.

이 조치는 다음달 1일까지 이어질 방침이고요.

불교계 대표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도 각 지역별 사찰에 공문을 보내 다음달 5일까지 법회와 모임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다음달 30일로 예정돼 있던 석가탄신일 행사도 한 달 뒤인 5월 30일에 열기로 결정했다는데요, 관계자 설명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임융창 / 대한불교조계종 홍보팀장
- "준비가 불가피하게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물론 내부에서는 정체성 문제부터 여러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으로…."

주말 예배를 강행하는 일부 교회가 되새겨봐야 할 대목으로 보입니다.


【 질문 4 】
네, 대구에서는 내일부터 정신병원 환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조사를 진행한다고 하던데요?

【 대답 4 】
네 지금까지 대구시는 요양병원과 요양원을 전수검사해 오고 있었는데요.

95% 정도로 검사가 마무리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정신병원을 검사하겠다는 겁니다.

대구시내에 정신병원이 24곳이 있는데요,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 사례 기억하실 겁니다.

창문과 출입구가 닫혀 있고 공동생활을 하다보니, 집단 감염이 쉽게 일어날 수 있는 구조라, 이곳에 근무하는 종사자와 환자를 전수검사하기로 했습니다.

환자보다는 외부 접촉이 빈번한 종사자를 대상으로 우선 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권영진 / 대구시장
- "정신병원 24개소 981명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한 후, 종사자가 양성으로 판정된 병원은 입원 환자 전원을 진단검사 하겠습니다."

【 질문 5 】
네, 이번엔 흡연하시는 분들이 주의깊게 들으셔야 할 대목인데요.
흡연자가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비흡연자보다 상태가 악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면서요?

【 대답 5 】
네, 미국 조지메이슨 대학 공공정책대학원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입니다.

담배의 니코틴, 타르 등 독성 물질들이 폐 면역세포를 손상시키고, 면역력을 낮춰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더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중국에서는 흡연자가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악화할 가능성이 비흡연자보다 14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심장질환이나 폐질환 등의 기저질환을 지닌 노인층에서 많이 나오는 것도 이런 흡연경력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질문 6 】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소독을 자주 하는데, 이럴 때도 조심해야 겠습니다.
집안을 방역한다면서 메탄올을 뿌렸다가 급성 중독 증상을 보인 사람이 있었다면서요?

【 대답 6 】
네, 경기도 남양주에 사는 한 40대 여성이 큰 실수를 한 건데요.

지난 7일 자신의 집을 방역한다며, 메탄올과 물을 9대 1로 섞은 액체를 가구와 이불 등에 10여 차례 뿌렸습니다.

메탄올은 인화성이 강한 액체로, 장기간 노출되면 시신경과 중추신경계를 손상시키는 독성물질입니다.

결국 이 여성 복통과 구토와 같은 중독 증상을 보였고, 함께 있던 자녀 2명도 비슷한 증상을 겪었습니다.

다행히 자녀와 함께 가까운 병원으로 가 응급 처치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런 비슷한 사고가 이란에서도 있었는데요.

몸속 바이러스를 죽인다며 수십명이 메탄올을 마셨다가 숨지기도 했었죠.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에 대해선 정말 주의해야겠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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