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19발 주가 폭락' 마윈 보유주식 가치 8조원 감소"
입력 2020-03-21 17:38  | 수정 2020-03-28 18: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된 전 세계 주식시장의 폭락 속에, 마윈 등 중국 부호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습니다.

오늘(21일) SCMP에 따르면 중국 최고 부호로 꼽히는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은 뉴욕과 홍콩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가 19% 빠지면서 보유주식 가치가 69억 달러(약 8조5천905억원)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SCMP는 최근 공개된 중국 부호 및 그 가족들의 주식보유량 등을 바탕으로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19일 이후 29% 떨어진 현 상황까지 중국 부호들의 보유주식 가치 변동을 살펴봤습니다.

다만 마윈은 보유주식 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최근 유가 급락으로 손실을 본 인도 에너지 재벌 무케시 암바니를 제치고 아시아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다고 SCMP는 전했습니다.


미국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 구단주이기도 한 알리바바의 차이충신(蔡崇信) 집행부주석은 보유주식 가치가 37억 달러(약 4조6천65억원) 감소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중국 두 번째 부호인 텐센트(騰迅·텅쉰) 공동 창업자 마화텅은 홍콩에 상장된 톈셴트 주가가 13% 하락하면서 자산이 55억 달러(약 6조8천475억원) 감소했을 것이라고 SCMP는 밝혔습니다.

중국 3번째 부호로 꼽히는 부동산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 쉬자인(許家印) 회장의 헝다 보유주식 가치는 85억 달러(약 10조5천825억원)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또 부동산회사 컨트리 가든의 공동회장인 양휘얀, 전자상거래업체 핀둬둬의 콜린 황 사장, 모바일게임 회사인 넷이지의 윌리엄 딩도 보유주식 가치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것입니다.

중국 최대 부호 10명 가운데 이들 7명의 보유주식 가치 하락을 집계한 결과, 총 280억 달러(약 34조8천600억원)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는 게 SCMP 설명입니다.

SCMP는 해당 기업들에 이에 대한 논평을 요청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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