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종인`이 회상한 `文대통령`은…"수줍음 많은 사람"
입력 2020-03-21 12:05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지난 20일 발간한 회고록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라고 회상했다.
김 전 대표는 '영원한 권력은 없다'라는 회고록을 통해 "밤 중 연달아 (본인을) 3번 찾아오기도 했는데 혼자 오는 법이 없었다"며 "주로 배석자가 얘기를 하지 문 대통령은 거의 말을 하지 않다가 '도와달라'는 말만 거듭했다"고 문 대통령의 모습을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문 대통령 바톤을 이어받아 제20대 총선을 진두지휘할 때 발생한 '셀프공천' 논란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비례대표를 하면서 당을 계속 맡아달라 얘기를 했는데 논란이 발생하자 전후 사정을 설명하지 않고 나 몰라라 입을 닫은 채 은근히 그 사태를 즐기는 태도를 취해 인간적인 배신감마저 느꼈다"고 전했다.
김 전 대표는 "돌아가는 형국을 보면 (대통령이) 편안하게 임기를 마칠 가능성이 극히 낮아 보인다"고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김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회상했다.
김 전 대표는 "(2012년 대선 때) 당연히 박 전 대통령 혼자 오려니 생각했는데 뒤에 여러 사람이 줄지어 쭉 따라 들어오는 게 아닌가"라며 "정치가 동네 건달들이 힘자랑 하는 놀이터도 아닐진대 이건 대체 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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