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의겸 국회 입성 '재도전'…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
입력 2020-03-21 09:41  | 수정 2020-03-28 10:05

더불어민주당 후보로서 총선 출마가 무산됐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민주당 출신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이끄는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열린민주당은 20일 김 전 대변인을 포함한 남성 9명, 여성 11명 등 비례대표 후보 20명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이들의 비례대표 순번은 22∼23일 온라인 투표를 거쳐 확정됩니다.

열린민주당은 그간 당원 1천명으로부터 비례대표 후보로 3명씩 추천받았습니다. 이중 일정 수 이상의 추천을 받은 인물을 대상으로 개별 접촉하고 공천 참여 의사를 타진해 명단을 선정했습니다.

김 전 대변인도 열린민주당 당원들의 후보 추천을 수락한 것입니다.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휘말려 대변인직에서 물러난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민주당 예비후보로 전북 군산 출마를 선언했으나 '부동산 이슈'의 총선 악영향을 우려한 민주당 지도부의 만류로 불출마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열린민주당 비례후보가 됨으로써 당선가능권 순번을 받을 경우 국회 입성을 노릴 수 있게 된 셈입니다.

남성 후보로는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 안원구 전 대구국세청장, 서정성 광주시 남구의사회 회장, 방송인 김성회 씨, 조대진 변호사, 황명필 울산 지역 노사모 활동가 등이 포함됐습니다.

최 전 비서관의 경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상태로,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하는 공무원의 사직 기한인 지난 16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최 전 비서관은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을 지키겠다. 촛불을 지키고 역사를 지키겠다"며 "역사의 퇴행을 바라는 수구정당을 잡고, 기어이 검찰개혁을 완수하는 불굴의 호랑이가 되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습니다.

여성 후보에는 김진애 전 의원, 이지윤 전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조혜영 전 여성신문 편집국장, 정윤희 도서관위원회 위원, 국령애 사회적기업 다산명가 대표, 허숙정 전 육군 중위, 피아니스트 김정선 씨, 교육 전문가인 변옥경 씨, 교사 출신 강민정 씨, 김종숙 사회복지법인 곰두리재단 용인시 대표, 한지양 노무사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비례대표 순번은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열린공천선거인단 투표 50%와 당원 투표 50%를 합산해 정해집니다.

출마자들은 당내 경선을 앞둔 오는 22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의 변을 밝힐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하고 있어 열린민주당에는 선을 긋고 있지만, 뿌리가 같고 검찰개혁 등 주요 정책에 공감대가 있는 만큼 총선 이후에라도 통합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