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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놀기·휴지차기…선수들의 '슬기로운 격리 생활'
입력 2020-03-20 19:31  | 수정 2020-03-20 21:11
【 앵커멘트 】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든 스포츠가 중단된 요즘 선수들은 뭘 하며 지낼까요.
대부분 외부와 단절된 채 합숙소나 자택에서 격리 생활을 하는데, 무료함을 달래는 그들만의 '소확행'을 김동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외출, 외박이 금지된 채 외부와 완전히 격리된 진천선수촌.

한 달 넘게 갇히다시피 한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들은 유튜브로 근황을 전했습니다.

훈련이 없어 더욱 고역인 주말, 먹고 자는 것도 지친 김현승은 실없이 웃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낮엔 동료와 뒷산에 오르고, 밤엔 한방에 모여 게임을 하는 게 유일한 낙.

득점 성공만으로도 춤이 나옵니다.


다이빙 대표팀은 일상 같은 등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 봅니다.

"오늘은 히말라야를 갑니다."

정상에서 모처럼 바깥세상 공기를 들이켜고, 자신들만의 만찬도 즐깁니다.

하산해선 수영도 하고 족구도 하며 시간을 보내 보는데, 국가대표라고 모든 종목을 다 잘하진 않습니다.

리그 중단으로 자가 격리에 들어간 유럽 축구 스타들도 블록 맞추기 'PT' 체조 등 다양한 '혼자놀기' 방법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리버풀 밀러는 잔디 길이를 똑같이 맞추고 차 티백 나누기를 무한 반복 중.

메시 디마리아 등은 발재간의 달인들답게 두루마리휴지를 공처럼 다루는 영상을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발목 잡혔지만, 선수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다시 뛸 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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