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 층만 운영하고 식당은 문 닫고…5성급 호텔도 휴점
입력 2020-03-20 19:30  | 수정 2020-03-20 20:24
【 앵커멘트 】
코로나19 충격이 이제 경제적 충격으로 이어져 실물경제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MBN이 오늘부터 위기를 맞고 있는 산업 현장을 탐방 취재합니다.
첫 순서로 외국인 관광객이 뚝 끊기면서 고사 위기에 처한 호텔업계 소식을 전합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던 한 호텔 문 앞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관광 1번지인 서울 명동에서만 4곳의 지점이 있는 호텔은 지금은 한 곳만 운영 중입니다.

▶ 인터뷰 : 명동 A호텔 관계자
- "코로나가 좀 진정이 돼야 다시 오픈할 것 같습니다. 정확한 날짜는 잘 모르겠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호텔 역시 줄어든 손님에 레스토랑 문을 닫았는데 언제 다시 열 수 있을지 기약도 없습니다.


▶ 인터뷰 : 명동 B호텔 관계자
- "아무래도 이용하시는 분들이 너무 없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3월은 잠시 휴업하는 걸로…."

여행사와 제휴를 맺어 매년 외국인 관광객으로 가득 찼다는 서울 구의동의 한 관광호텔로 가봤습니다.

로비엔 직원 1명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전체 115개 객실 중 예약은 2건, 10개 층 가운데 한 층만 운영 중인데 그나마도 텅텅 비었습니다.

하지만 대출 이자 등을 내야해 아예 문을 닫을 수도 없습니다.

▶ 인터뷰 : 신현백 / 관광호텔 회장
- "지킬 사람만 있고 나머지는 다 내보냈고…. 하루만 해도 이자하고 이것저것 하면 1천만 원 손실 날 정도…."

특급호텔도 예외가 아닙니다.

반값 객실 등 가격할인까지 나섰지만 집콕족을 끌어들이기에는 역부족, 급기야 서울 시내 5성급 호텔인 워커힐호텔이 한 달간 임시 휴장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다른 호텔의 연쇄 휴업과 폐업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양희승 VJ
영상편집 : 이유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