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설훈, 與 `비례연합` "차라리 통합당처럼 하지…제대로 된 게 없다"
입력 2020-03-20 16:14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0일 더불어시민당을 비판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0일 민주당이 참여하는 '더불어시민당'(전신 시민을위하여)을 둘러싸고 구설수가 나오고 있는 것에 관해 "이런 사태를 예상했기 때문에 차라리 미래통합당 형식으로 하는 게 나을 수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설 최고위원은 20일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미래통합당처럼 선거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공식적으로 창당하고 인정하는 게 더 나았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연합정당 참여에 당 내에서 끝까지 반대 의견을 내비쳤던 설 최고위원은 "연합당을 만들어낼 때 가장 중요한 건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지금 26일까지 총선 후보자 등록을 해야 하는데 오늘 20일인데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설 최고위원은 '번갯불에 콩 구워먹는다' 속담에 비유하면서 "이런 형식으로는 제대로 될 수가 없다"며 "후보자 검증도 필요하고 행정적인 절차로 수리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그 시간조차 모자른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아무리 훌륭한 분이 계시다고 해도 토론을 하고 시간을 끌게 되면 아무것도 못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어 지금 여기서 고담준론(고상하고 준엄한 논의)을 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행정적인 절차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설 최고위원은 "시간이 없으니 후보자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도 할 수 없다"며 "오는 22일까지는 후보자 검증 등을 다 끝내야 하는데 사실 당 차원에서 지금 준비된 게 아무 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설 최고위원은 "이렇게 가다간 아무 것도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두려움도 갖고 있다"면서 "(그래서) 할 수 있는 방법 같은 건 다 버리고 할 수 있는 걸 선택해서 집중하는 식으로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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