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룸살롱은 내수 견인차" "평화가 밥 먹여주나"…與 후보들 `입` 구설수
입력 2020-03-20 16:08 
송재호 민주당 제주갑 후보(좌)와 홍성국 민주당 세종갑 후보(우). [사진 출처 = 연합뉴스]

4·15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들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 영입인사 17호인 홍성국(전 미래에셋대우 대표) 세종시갑 지역구 후보의 과거 여성비하 발언, 문재인 정부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역임했던 송재호 제주시갑 지역구 후보의 인권비하 발언이 각각 국민 감정선을 건드린 것이다.
우선 송 후보는 지난 19일 지역민방인 JIBS 주최로 열린 '제주시갑 후보 토론회'에서 "평화와 인권이 밥을 먹여주나"라고 말했다. 이에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송 후보 발언을 지적하며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송 후보는 논란이 불거지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저의 말실수로 본의 아니게 도민 여러분에게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홍 후보는 과거 언급했던 "룸살롱·노래방 등 '방'들은 20년간 내수의 견인차(작년 2월 페이스북)", "아내는 한 명보다 두 명이 낫다(지난 2월 '4차 사회와 수축사회' 공개 강연)" 등 과거 여성비하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홍 후보 역시 본인의 발언에 따른 논란이 불거지자 자신의 SNS를 통해 "정치인이 되기 전 강의를 하면서 사용한 일부 표현이 부적절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야권에서는 비판의 눈초리를 보냈다. 미래통합당 관계자는 20일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대표부터 잦은 구설수에 오르내리는데 후보들만의 문제로 볼 수 있겠나"라며 "여권 인사들은 진정 평화나 인권 등을 위해 힘쓰는 여러 시민사회 활동가들과 정치인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홍 후보는 공직후보자로서 가장 기본적인 자질조차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된다"며 "홍 후보는 부끄러움을 안다면 스스로 사퇴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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