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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타 3삼진’ 예열 시간이 필요한 박병호의 방망이
입력 2020-03-20 15:54  | 수정 2020-03-20 17:51
박병호는 20일 청백전에서 시원한 한 방을 터뜨리지 못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 시계가 멈춰있다. 함께 멈춘 영웅군단 4번타자 박병호(34·키움)의 방망이도 예열할 시간이 필요하다. 관리에 더욱 기울어야 할 시기, 박병호도 감각을 회복해야 한다.
박병호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백팀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18일 청백전(0-0 무) 이후 두 번째 실전이다.
이틀 전 2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박병호다. 배트를 타구에 맞혔으나 야수 글러브 안으로 들어가는 평범한 뜬공이었다.
고척돔에서 경기를 뛴 건 2019년 10월 26일 두산과 한국시리즈 4차전 이후 5개월 만이었다. 박병호는 대만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시간이 흘러서 적응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6이닝 경기로 치러진 국내 두 번째 청백전에서 박병호의 시원한 한 방은 없었다. 투수의 공을 배트에 제대로 맞히지 못했다. 아직 제 궤도에 오르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1회말 1사 2, 3루와 3회말 1사 1루에서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임규빈의 포크볼에 삼진 아웃됐다. 3타수 무안타 3삼진.
한편, 청백전은 2경기 연속 무승부로 끝났다. 스코어는 3-3. 백팀의 김하성은 1-3의 4회말 2사 1루에서 임규빈을 상대로 외야 좌측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날렸다. 2020년 신인 1차 지명을 받은 박주홍은 2회초 1타점 2루타를 치며 장타력을 뽐냈다.
선발투수 대체 자원인 김동준과 신재영은 나란히 2이닝을 던지면서 탈삼진 3개를 잡았다. 그러나 김동준이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무실점으로 막아낸 반면, 신재영은 2회초 장타 2개를 맞으며 2실점을 했다.
3회말 등판한 오주원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3회말 1사 3루에서 김웅빈의 희생타로 실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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