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장성규가 유튜브 채널 '워크맨' 자막으로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 용어가 등장해 제작진이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 20일 직접 사과했다.
앞서 워크맨 42화 '재택부업'에는 '18개 노무(勞務) 시작'이라는 자막이 나왔다.
이 가운데 '노무'는 일베 용어로 알려져 있어 논란이 됐다.
워크맨 제작을 담당했던 고동환 PD는 출연자가 피자 박스 접기 부업 중 추가 업무를 하게 된 상황을 설명하며 해명에 나섰다.
고 PD는 "개당 100원이라는 피자박스 접기 부업을 출연자가 132개를 해 1만 3200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사장이 잔돈이 없는 관계로 18개를 추가해 1만 5000원을 맞추는 과정에서 사용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제작진은 갑자기 추가 잔업을 해야 하는 상황, 말 그대로 '욕 나오는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평소 언어유희를 즐겨 사용하던 자막의 연장선으로 해당 언어를 사용했다"고 부연했다.
평소 종종 사용됐던 자막인 '개노무스키'의 연장선으로 사용함과 동시에 노무의 원래 뜻인 '일을 해 임금을 벌다'라는 의미도 담고자 했다는 것이다.
고 PD의 해명에도 워크맨의 일베 논란은 지속됐고 이에 따라 구독자도 줄어들었다.
이날 워크맨 측은 "새벽 갑작스레 동영상 하나를 받았다. 그분의 진정성이 담긴 요청에 의해 편집 없이 영상을 올린다"며 동영상을 하나 게재했다.
영상 속 장성규는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올리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런 일로 오해하게 만들고 불편하게 만들어서 너무나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장성규는 "대화를 나눴을 때 오해가 커지거나 상처를 받으시는 분들이 있을까 염려가 됐다"며 뒤늦게 입을 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제작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제작진을 '좋은 동생들'이라고 표현했다.
장성규는 "여러분들께서 오해하시는 그런 동생들이 아니다"며 "믿어주시고 다시 한번 예쁘게 봐달라"고 부탁했다.
아울러 최근 고 PD가 인터뷰한 것을 언급하며 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전했다.
이날 워크맨 측은 "다시 한번 논란에 대해 사과드리며, 워크맨이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더욱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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