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선거용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지난 18일 공식 출범한 후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의 공천 작업도 거의 마무리되고 있는데 공관위원장, 배심위원장, 대표 관리 위원을 비롯한 각 지역 의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반드시 압승을 거둬야 문재인 정부를 안정화시킬 수 있고 내부적 기반을 만들어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여러 개혁 정책들을 완성할 수 있다"며 "국민께 겸손한 자세로 선거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에 연합정당에 참여한 권기재 가자환경당 대표의 성추행 전력과 이정희 가자평화인권당 대표의 '유사역학학 주창' 등이 속속 드러나 여론마저 싸늘해진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의 자성과 쇄신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중진 강창일 민주당(제주갑·4선)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마지막으로 쓴소리 한마디 하겠다"며 "비례정당 위성정당 문제 때문에 국민이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당에 일침을 가했다.
강 의원은 "우리 당 뿐만 아니라 다른 당은 더 심하지만 우리 당도 각별히 신경써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도 지난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민주당의 연합정당 추진 과정에 관해 "현재 전개가 아름답지 않은 몹시 민망한 상황"이라며 "민주당이 오랫동안 걱정해주고 도와준 시민사회 원로들에게 서운함을 안겨드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소신을 드러낸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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