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빨라지는 脫한국…작년 투자액 유출 18.4% 증가
입력 2020-03-20 11:57  | 수정 2020-03-20 12:58
[사진 = 연합뉴스]

지난해 국내기업의 해외 순투자액이 500억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사들의 해외투자 증가세와 함께 국내 부동산 규제로 해외 투자 등이 늘어난 복합적 결과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9년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에서 회수금액(지분매각, 투자회수 등)을 차감한 순투자액은 전년대비 18.4% 증가한 493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해외직접투자 통계는 외국에 영업소(지점·사무소)를 설치·운영하거나 외국법인의 경영에 참가하기 위한 증권투자 등만을 집계한다. 따라서 주식·투자지분 투자의 경우 해당 외국법인의 발행주식의 10% 이상을 인수하는 경우에만 통계에 포함되게 된다.
산업별로는 지난해 45.4%나 증가해 250억4000만달러가 해외로 빠져나간 금융·보험업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국내 유동자금 증가로 연기금과 자산운용사들의 투자수익 목적의 해외투자가 증가한 결과다. 부동산업 역시 해외순투자액이 33.3% 늘어난 6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23.9%, 이하 투자액 비중), 케이만군도(13.1%), 중국(9.4%), 베트남(7.2%), 싱가포르(4.9%) 순으로 투자비중이 컸다.
한편 지난해 4분기 해외순투자액은 108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했다. 분기별 순투자액은 2018년 2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급등세를 보이다 3분기에 4.7% 하락해 소폭 조정된 바 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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