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미국 다음은 일본일까
입력 2020-03-20 11:50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중국에서 처음 발병한 이후 전 세계로 확산한 코로나19 와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다음으로 일본에서 대규모 감염이 있을 것으로 예상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9일 미국과 유럽 국가들에서 확진자·사망자가 급증하는 반면 일본 내 확진자와 사망자는 비교적 적은 수치라고 보도했다.
확진자가 8만명 이상 발생한 중국과 인접한 국가라는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20일 기준 일본 내 누적 확진자 수는 1619명이고, 사망자 수는 37명이다.

일본 정부는 이와 관련해 집단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 공세적인 조처를 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본이 오는 7월 도쿄 올림픽을 개최하려고 일부러 코로나19 검사에 소극적이어서 확진자 수가 적다고 보고 있다.
영국 런던 킹스컬리지 보건연구소 책임자인 시부야 겐지 소장은 이와 관련해 "일본이 발병 사례가 많지만,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이 감염 사례가 폭발적으로 드러날 상황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불가피하게 그간의 억제 정책에서 폭발 국면을 최대한 늦추는 전략으로 이른 시일 내에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대 감염병학 벤 카울링 교수는 "홍콩과 싱가포르에서는 감염자 찾기를 공격적으로 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며 "일본은 지역사회에 조용히 퍼지면서 점진적인 증가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본의 인구는 1억2647만명 웃돌지만, 아직 이 중 5%만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기준 1만5000명이 검사를 받았고, 확진자 수와 비교하면 치명률은 5.6%로 다소 높은 편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본이 코로나19를 피한 것인지 아니면 집단 감염이 곧 나타날지를 놓고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디지털뉴스국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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