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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인의 애끓는 사모곡…경찰 저지 뚫고 경유편으로 아르헨티나행
입력 2020-03-20 10:27  | 수정 2020-03-20 10:42
유벤투스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이 어머니 병문안으로 아르헨티나로 귀국했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33·유벤투스)이 병든 어머니의 간호를 위해 고국으로 날아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2주의 자가격리 조치를 지키지 않았으나 구단은 이과인이 대서양을 건너 어머니와 시간을 보낼 것을 승낙했다.
이탈리아 ‘투토스포르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이과인 어머니의 병세가 위중하다. 유벤투스는 구단 전용기까지 제공하며 이과인의 아르헨티나행을 허락했다”라고 보도했다.
애끓는 사모곡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하늘길이 줄었다. 직항편도 없어졌다. 그래도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불편함을 감수했다. 이과인은 이탈리아에서 스페인을 경유해 아르헨티나로 이동했다.
난관도 있었다. 이탈리아 ‘라리퍼블리카에 따르면, 이탈리아 토리노공항에서 경찰의 저지를 받았다. 그러나 코로나19 검사 ‘음성 진단표를 제출해 통과할 수 있었다
이탈리아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로 극심한 피해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 당국에 따르면, 20일 오전 2시 기준 확진자는 4만1035명이며 사망자는 3405명이다.
유벤투스도 코로나19 확산을 피하지 못했다. 수비수 다니엘레 루가니(26·이탈리아)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세리에A 최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드필더 블레이즈 마투이디(33·프랑스)도 18일 양성 반응을 보였다.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포르투갈)는 이탈리아를 떠나 고향인 포르투갈 마데이라 섬에서 지내고 있다. 미드필더 미랄렘 피아니치(30·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와 사미 케디라(33·독일)도 허가를 받고 격리 기간에서 해제됐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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