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추가 확진 없어…지역확산·해외유입 차단이 관건
입력 2020-03-20 10:04  | 수정 2020-03-27 10:05
밤새 부산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437건을 검사했지만,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이날 기준 부산 누적 확진자는 전날과 같은 104명(타 시도 환자 2명 포함/질병관리본부 통계 기준 107명)입니다.

전날까지 57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습니다.


입원 치료를 받는 확진자는 46명(타지역 이송환자 2명 포함하면 48명)입니다.

청도에서 부산으로 온 88살 여성은 지난 13일 밤 사망했습니다.

자가격리 대상은 146명입니다.

추가 확진자 발생 추세는 누그러졌지만, 부산시 보건당국은 해외 감염 유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만 최근 해외에 머물다 입국한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다 '무증상 입국자'에 의한 2·3차 감염 걱정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해외 감염 유입 전국 사례는 어제(19일) 0시 기준 79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인천공항 입국자 중 20% 정도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이런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부산 24살 남성 104번 확진자(스위스인)는 지난 16일 인천공항 입국 때 열이 나지 않아 '무사통과'했지만, 다음 날 오후 늦게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고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부가 어제(19일) 0시부터 해외입국자에게 특별입국 절차를 적용하고 있지만, 공항 입국장 발열 감지기를 통과할 때 열이 나지 않는 무증상자는 걸러낼 방법이 없습니다.

공항 국내선 청사에는 발열 감지기가 설치돼 있지 않고 해외입국자 의료감시도 강제력이 없는 '자율격리' 수준인 것도 문제입니다.

해외에 머물렀던 사람들은 입국 전 휴대전화에 자가감시 애플리케이션(앱)을 깐 뒤 하루에 두 번 발열과 호흡기 증상 여부 등을 체크한 뒤 자가감시 앱으로 증상 발현 여부를 알려야 합니다.

그러나 자율격리로는 증상 발현 여부 확인을 전적으로 해외입국자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고 외출을 막을 수도 없습니다.

증상을 자각하지는 못하지만, 바이러스가 배출되는 해외입국자가 외출한다면 또 다른 지역사회 감염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해외감염 유입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해외 입국자들에게도 더 엄격한 '2주간 자가격리'를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