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울산 대형 산불 소방·산림당국 밤샘 사투로 민가 확산 막아
입력 2020-03-20 08:51 
지난 19일 울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소방과 산림당국 산불 진화 요원들이 밤새 진화 작업을 했다. [사진 제공 = 산림청]

강풍 속에 울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20일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소방관, 공무원, 의용소방대, 경찰 등 산불 진압에 나선 1500명은 산불과 밤샘 사투를 벌여 산불이 민가로 확산하는 것을 막았다. 산림당국은 바람 세기가 줄어들어 산불 확산세가 주춤한 가운데 이날 오전 중 산불 진화 헬기를 집중적으로 투입해 큰 불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지난 19일 오후 1시51분께 울산 울주군 대복리 일대 야산에서 시작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청량면까지 번졌다. 울산시소방본부는 관내 모든 소방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산불 진화에 나섰다. 울산시와 울주군도 필수 업무 인원을 제외한 모든 직원에 동원령을 내려 산불 진압에 투입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산불 진화 헬기 운항이 중단된 가운데 바람이 더욱 거세지자 산림당국은 화재 인근 지역 대단지 아파트와 주택 주민 4000여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집단 피난 시설을 만들지 못해 친적이나 지인 집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현재까지 산불 피해 규모는 200여㏊로 추정된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20일 날이 밝자 마자 산불 진화 헬기 9대를 투입하는 등 이날 총 22대를 산불 진화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산불을 끄기 위해 지난 19일 회야댐에서 물을 퍼 올리다 추락한 산불 진화 헬기 부기장 A씨(47)에 대한 수색도 재개됐다. 소방당국은 20일 오전 6시부터 구조대 인력 30여명을 동원해 수중 수색에 나섰다. 사고 당시 헬기에는 기장과 부기장 등 2명이 탑승했다. 기장은 사고 당일 구조됐으나 부기장은 실종됐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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