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성년자 성 착취물 유포 '박사방' 운영자 구속…경찰, 신상공개 검토
입력 2020-03-20 07:00  | 수정 2020-03-20 08:13
【 앵커멘트 】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이른바 '박사방'이라는 성 착취물 채널을 유료로 불법 운영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가해자를 포토라인에 세워달라"며 신상공개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 수는 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미성년자 등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찍고 유포한 혐의로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20대 남성 조 모 씨.

▶ 인터뷰 : 조 모 씨 / 피의자
- "혐의 인정하시나요? 한마디만 해주시죠."
- "…."

법원은 "피해자들에게 극심한 고통을 가했을 뿐만 아니라 왜곡된 성 문화를 조장했다"며 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조 씨를 성 착취 영상과 사진이 유포된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의 운영자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조 씨는 해당 대화방에서 '박사'라는 별명을 쓰며 암호화폐 등으로 입장료를 받아챙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씨의 검거 소식이 알려지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 씨의 신상공개를 요구하는 글까지 올라왔습니다.

"어린 학생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가해자를 포토라인에 세워달라"는 국민청원 참여자 수는 이틀 만에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경찰은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에 안건을 올려 조 씨의 신상을 공개할지 검토 중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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