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연일 급락한 뉴욕증시, 상승 시도…다우 장중 2만선 회복
입력 2020-03-20 01:56 
뉴욕 증권거래소
미국 뉴욕증시가 19일(현지시간) 소폭 반등하고 있다.
전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endemic) 공포에 패닉장이 나타났던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이날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개국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소식에 힘입어 반등을 꾀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12시 19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60.19포인트(0.30%) 오른 1만9959.11에 거래 중이다. 장초반 700포인트가량 밀렸다가, 낙폭을 회복하면서 상승 반전했다. 장중 한때 2만선을 회복하면서 상승 기대감을 키웠다.
같은 시각,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6.84포인트(0.29%) 내린 2391.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4.85포인트(1.79%) 오른 7114.69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연일 급락세를 이어간 만큼 모처럼 기술적 반등이 이뤄지는 모양새다. 전날 다우지수는 1338.46포인트(6.30%) 떨어진 1만9898.92에 마감하면서 심리적 저지선인 2만 선이 붕괴됐다.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은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8만1000건으로 전주보다 7만건 증가했다. 2017년 9월 이후 약 2년 6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코로나19가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연준은 시장안정화 조치를 추가로 내놨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한국은행(BOK)을 비롯해 9개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흥시장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달러화 유동성을 풍부하게 공급하겠다는 의미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이 부족해지는 위기에 닥쳤을 때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교환(swap)하는 외환거래다. 외화가 바닥났을 때 상대국 통화를 빌려 쓰는 일종의 '외화 안전판'으로 통한다. 이에 따라 한국·호주·브라질·멕시코·싱가포르·스웨덴 중앙은행과는 600억달러, 덴마크·노르웨이·뉴질랜드 중앙은행과는 300억달러 한도로 체결된다. 기간은 최소 6개월(2020년 9월19일)까지다.
다만 최근의 뉴욕증시는 추세적인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변동성 장세의 성격이 다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장초반 반등에 나서더라도, 결국 하락 반전하는 '전강후약' 장세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에서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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