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민연금, 우리금융 손태승 선임 반대…과점주주는 `찬성`
입력 2020-03-19 17:34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 제공: 우리금융그룹]

국민연금기금이 우리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다뤄질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주총은 오는 25일이다.
하지만 우리금융 이사회가 과점주주 중심으로 구성돼 있고 이미 손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기로 뜻을 굳힌 만큼 주총에서 국민연금의 의견이 관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기금운용본부가 우리금융 등에 대한 주총 의결권행사 방향을 결정해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제7차 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 손 회장에게 중징계(문책경고)를 통보했다. 임원이 중징계를 받으면 잔여 임기는 채울 수 있으나 3년간 새로 금융회사 임원을 맡을 수 없다.

우리금융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손 회장이 중징계를 받은 만큼 주주가치 훼손, 주주권익 침해 등 사내이사 선임에 결격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이변은 일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우리금융 이사회가 과점주주 위주로 운영되고 있고 지배구조상 지분율을 고려해도 손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막기는 어렵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우리금융 과점주주의 지분율은 29.7%이며, 단일주주 중 최대주주는 예금보험공사로 지분율은 17.25%다. 2대주주인 국민연금은 7.71%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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