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고가 집값은 3.3㎡당 6천만원…하반기 상승률 주요도시 1위
입력 2020-03-19 16:00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사진 = 이승환 기자]

서울 상위 5% 집값은 3.3㎡당 6000만원 수준이며, 지난해 하반기 세계 26개 주요 도시 중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세빌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2월 서울에서 시가 기준 상위 5% 수준으로 비싼 주거용 부동산 가격은 제곱피트당 1480달러로 반년 전보다 4.2% 올랐다.
지난해 12월 평균 달러당 원화값(1176원)을 적용해 보면 3.3㎡당 가격은 약 6200만원이다. 약99㎡ 규모의 집을 사려면 18억6000만원, 약165㎡ 규모를 사려면 31억원가량을 내야 하는 셈이다.
서울의 작년 하반기 상위 5% 집값 상승률은 관련 자료가 조사된 전 세계 26개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미국 뉴욕과 마이애미가 각각 2.9%, 샌프란시스코는 2.2% 올랐지만, 서울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서울의 상위 5% 집값(1480달러) 자체는 전 세계 11위 수준으로, 비싸기로 유명한 세계 주요 도시 집값보다는 낮았다. 홍콩은 제곱피트당 4610달러로 서울의 3배에 달했다. 미국 뉴욕은 제곱피트당 2510달러, 일본 도쿄는 2160달러였다. 이어 스위스 제네바, 영국 런던, 중국 상하이, 호주 시드니, 프랑스 파리, 싱가포르,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4∼10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말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의 중소형 아파트값이 3.3㎡당 1억원을 최초로 넘어선 바 있다. 올해 들어 초고가 아파트 값이 각종 규제책과 코로나19 여파로 조정기에 돌입했다는 분석도 조심스레 나온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에서 가구연소득 5분위(1억1582만원)에 해당되는 소위 '부자'도 평균 주택가격 5분위의 초고가 주택(18억339만원)을 사려면 꼬박 15.6년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왔다. 즉 5분위 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이 15.6배 나온 것이다. 이는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래 최고치로 초고가 아파트가 소득 대비 많이 올랐다는 얘기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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