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 "OTT·종교단체·이커머스·이러닝 등 온라인 사용량 증가했다"
입력 2020-03-19 15:29 
[사진 = 콘텐츠웨이브제공]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인 언택트가 일반화되고 있다. 이에 'OTT(온라인 방송 동영상 컨텐츠 서비스), 온라인 예배, 이커머스' 등 직접 얼굴을 대면하지 않는 언택트 서비스 제공 기업이나 단체의 트래픽(인터넷 사용량)이 코로나 사태 이전 대비 44.4%까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MSP·CDN 서비스 기업 GS네오텍(대표 남기정)에 따르면 언택트 서비스 제공 기업과 단체의 지난 2월 트래픽이 올해 1월 대비 최고 44.4%까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OTT가 44.4%로 가장 높고, 교회 등 종교단체 40.0%, 온라인 쇼핑몰 등 이커머스 28.0%, 이러닝 21.1% 순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에서 웨이브, 넷플릭스 등 집에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사용하고, 다수가 직접 교회 예배에 참석하기보다는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참여하는 방식으로 전환되는 등 삶의 양식이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초·중·고교 및 대학들까지 개학(개강)을 미루고 온라인 화상 강의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Wavve)'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전과 이후 한달반씩을 비교한 결과 '실시간 시청 시간'과 '영화 구매량'이 각각 16.4%, 19.2% 증가했다.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즌(Seezn)'도 한 달간 실시간 채널 시청 횟수와 주문형비디오(VOD) 구매 횟수가 전달 대비 각각 14%,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단체나 교육기관들도 온라인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에 따르면 여의도순복음교회, 소망교회, 사랑의교회 등 전국 348개 대형 교회 중 75%가 현장 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들은 이번주 개강과 동시에 강의 대부분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아직 준비중인 대학들도 이달 말까지 사이버 강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커머스 시장 역시 신규 고객 유입이 늘고 매출도 올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의 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은 지난달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홈플러스 온라인몰 역시 2월 한 달 신규 가입자가 30만 명을 넘어섰다. 앱 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주요 인터넷쇼핑 추정 결제 금액도 쿠팡, 이베이, 11번가 등 3대 온라인 쇼핑몰에서 전달 대비 4600억 이상 증가했다.
이상오 GS네오텍 클라우드 그룹장은 "최근 교육 기업들의 온라인 강의 솔루션 및 본사의 AWS클라우드기반의 생방송 CMS(콘텐츠 관리 시스템) 관련 문의가 지난해 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기업들이 업무나 서비스를 온라인화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방송 동영상을 전송하는 CDN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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