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로나19 공포에 주가 급락하자 자사주 사들이는 경영진…"책임경영"
입력 2020-03-19 14:26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증시 급락이 이어지자 기업 경영진들이 잇따라 자사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권희백 대표이사를 포함한 한화투자증권 경영진은 최근 자사 주식 21만2773주를 장내 매수했다.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 역시 최근 자사주 3만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에 따라 최 사장의 총 보유 주식 수는 7만5000주, 지분율은 0.11%로 각각 늘었다.
최근 기준금리가 0%대로 인하되면서 업황 우려가 커진 금융 업종에서도 투자자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자사주 매입이 이어지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최근 우리금융지주 주식 1만1782주를 장내 매수했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역시 자사주 1만주를 사들였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금융회사들이 기초여건(펀더멘털)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금융주에 대한 실적 우려가 과도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회사 차원 자사주 매입도 늘고 있다. 앞서 SK증권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77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이달 초 공시했다. BNK금융지주 역시 2011년 지주 출범 이후 최초로 7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한다고 이달 공시했다.
이에 따라 국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중 이달 들어 자사주 취득 및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공시한 회사는 지난달 72곳에서 18일 기준 159곳으로 한 달 새 120.8% 늘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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