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대호 최후진술서 "죄송…슬픔 못 느껴"…회고록에서는?
입력 2020-03-19 14:08  | 수정 2020-03-26 15:05
한강 몸통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38)의 항소심 재판에서 검찰이 19일 사형을 구형한 가운데, 회고록과 최후진술에서의 태도가 누리꾼들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장 씨의 회고록은 28쪽 분량으로 지난해 말 공개됐는데, "미국은 일본의 본토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렸지만 일본이 먼저 미국에 공격을 가했기 때문에 아무도 미국을 전범국가라 비난하지 않는다"며 "죽은 원고가 먼저 내게 공격을 가하였으므로 사과의 순서도 죽은 원고가 먼저 하는 게 맞다. 이것이 내가 반성을 안 하는 근본적인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날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는 사과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장 씨는 "늦었지만 유족 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면서도 "내가 슬픈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분들이 계신데 나는 원래 슬픈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유족 분들에게 구체적으로 보상하는 것이 반성의 표현이라 생각된다. 형이 확정되면 유족분들이 청구한 손해배상에도 최선을 다해 배상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경찰의 초반 수사가 부실했다"며 "형이 확정된 뒤라도 부실한 부분을 조사해 유족분들이 의문이 남지 않게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유가족들은 "장 씨가 사과한 건 자기가 살기 위해서 그런 것이지 진심이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한편, 검찰은 이날 "피고인(장대호)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거나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며 피고인은 사회로 복귀시키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영구적 격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사형 구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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