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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란트 코로나19 확진 여파…챈들러 아파트에서 왕따
입력 2020-03-19 13:36  | 수정 2020-03-19 15:53
브루클린 네츠 포워드 윌슨 챈들러가 듀란트 등 동료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에서 곤란함을 겪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케빈 듀란트(32·브루클린 네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여파가 공동 주택 거주자인 동료에까지 미쳤다.
브루클린 포워드 윌슨 챈들러(33)는 19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전화가 왔다. ‘네츠 선수들의 양성반응 뉴스를 봤다. 로비로 나오지 말아달라. 우리 단지는 직원을 뺏길 여력이 없다라며 말했다”라고 밝혔다.
해당 아파트 단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따른 근무 이탈자가 나올 시 발생할 관리 차질을 감당할 상황이 아닌 모양이다. 챈들러는 내가 괜찮은지 그리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지, 양성인지 음성인지 역시 묻지 않았다. 빌어먹을 관리사무소 같으니라고. 난 그래도 집에 갈 거야”라며 툴툴거렸다.
미국 전국지 ‘USA투데이에 따르면 챈들러 거주 아파트 단지에는 외부 손님을 맞을 수 있는 공용공간이 있다. 관리사무소 측은 듀란트 등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팀 동료가 많은 사람이 왕래하는 구역에 나오질 않길 바란 것이다.
브루클린은 18일 코로나19 양성반응 선수가 4명 나왔다. NBA 득점왕 4회 경력에 빛나는 듀란트 외에는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챈들러를 의심할 법도 하다.
챈들러는 우리 집이 있는 아파트 건물에 매일 드나드는 사람만 300명 이상일 거다. 여기에 우편 및 택배 인력까지 더하면… (왜 나한테만 이러는 거야) 제기랄”이라며 관리사무소에 불쾌함을 나타냈다.
브루클린이 속한 뉴욕주는 미국에서 코로나19로 가장 곤혹스러운 지역이다. 19일 정오 기준 미국 확진자 8017명 중 2382명(29.7%)이 뉴욕주에서 나왔다.
한국 질병관리본부는 양성반응이 나오면 역학 조사를 통해 증상 발현 하루 전부터 만난 사람 중 한쪽이라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면 함께한 장소와 기간 등을 고려하여 접촉일로부터 14일 동안 자기격리를 시키고 있다.
챈들러 반응을 봐서는 미국 뉴욕주가 듀란트 등 브루클린 선수 4명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따라 설정한 자가격리 범위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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