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국 향한 `마음의 빚`…文대통령 "있다", 이낙연 "없다"
입력 2020-03-19 13:21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모습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 겸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 입장과 정반대의 입장을 꺼냈다.
이 위원장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 때 '정부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조 전 장관에 마음의 빚이 있느냐'는 질의에 "저는 그런 마음 상태는 없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른바 '조국사태(조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비리)'에 대해 "우리사회 또는 공정을 지향하는 시민들께 많은 상처를 줬고 당에도 많은 과제를 준 일"이라며 조 전 장관을 둘러싼 논란에 문제가 있음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의 이러한 발언은 앞서 조 전 장관에 대한 문 대통령 입장과 궤를 달리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14일 신년 기자회견 때 '대통령이 본 조 전 장관은 어떤 인물인가'라는 질의에 "조 전 장관의 유무죄는 수사 또는 재판 등을 통해서 밝혀질 일"이라며 "그 결과와 무관하게 조 전 장관이 지금껏 겪은 고초, 그것만으로도 저는 아주 크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민주당이 친문 성향이 짙은 '시민을 위하여'와 함께 '더불어시민당'을 만들어 비례연합정당 행보를 걷자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당초 시민사회계 원로들이 주축이 된 정치개혁연합과 비례연합정당을 구축하기로 했으나 발걸음을 '시민을 위하여'쪽으로 돌렸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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