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불한당’ 변성현 감독, 故문지윤 애도 "용감하고 좋은 사람"
입력 2020-03-19 13:1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변성현 감독이 고인이 된 배우 문지윤을 애도했다.
변성현 감독은 19일 자신의 SNS에 "사탕 발린 말 따위는 못하는 사회생활 젬병에, 무뚝뚝하게 던져지는 일만 하는 니가 참 안쓰러웠고, 근데 또 그게 좋았다. 적어도 본인한테 안 부끄러운 사람이었거든"이라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적었다.
변 감독은 "문지윤은 참 약한 사람인 걸 알았어. 그래서 쓴소리도 했고 실망도 했는데, 생각해보니 약한 모습을 드러낼 줄 아는 용감한 사람이기도 했구나. '형 우리 언제 봐요' '어, 나중에 시간 맞춰서 보자' 후회스럽다. 미안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어쩜 너의 소망처럼 문지윤은 많은 사람들 기억 속에 남는 명배우는 아닐 수도 있어. 근데 널 아는 모든 이들에게 문지윤은 좋은 사람이었다고 확신한다. 정직함, 정의로움, 따뜻함. 좋은 사람이 좋은 배우보다 훨씬 가치있는 것"이라고 진심으로 애도했다.
앞서 문지윤은 지난 18일 오후 8시56분께 3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급성 패혈증이다.
지난 2002년 MBC드라마 '로망스'로 데뷔한 그는 이후 '쾌걸춘향' '스무살'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대세' '얼마나 좋길래' '메이퀸' '송곳' '치즈인더트랩' '황금정원' 등에 출연했다. 영화로는 변성현 감독의 '나의 PS파트너'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 그리고 '치즈인더트랩'에 출연했다.
문지윤의 빈소는 서울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조문은 19일 오전 11시부터 할 수 있다. 발인은 오는 20일 낮 12시.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