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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기금들·CJ 사이에 무슨 일이
입력 2020-03-19 11:40 
[사진 = 연합뉴스]

해외 연기금들이 30일 열리는 CJ의 정기주주총회 안건에 잇단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의결권정보광장에 따르면 브리티시컬럼비아주투자공사(BCI)와 플로리다연금(SBAFlorida)은 CJ의 정기주총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두 연기금 모두 CJ의 재무제표 승인, 최은석 사내이사 신규 선임, 송현승·유철규 사외이사 재선임 등의 안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는 7개의 세부안건 중 4개에 해당한다.
BCI와 SBAFlorida는 최은석 사내이사 선임 건과 관련해 이사회 독립성 결여를 사유로 내세웠다. CEO 외의 경영진이 이사회에 포함되는 것을 반대한다는 것이다. 송현승 사외이사 재선임 건에 대해서도 이사회 독립성 훼손 우려를 반대 사유로 제시했다. 유철규 사외이사의 경우 두 연기금 모두 유 이사가 이사회 출석률을 75% 이상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해외 연기금은 CJ그룹의 계열사인 CJ대한통운의 주총 안건에도 반대했다. BCI와 SBAFlorida는 CJ대한통운이 묶음 안건으로 상정한 윤도선·임경묵 사내이사 선임안에 반대 의사를 보였다. 이사 개개인의 자격에 투표해야 하기 때문에 두 사내이사 선임안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게 BCI의 입장이다. SBAFlorida는 이사회 독립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는 것을 사유로 제시했다. CJ대한통운도 이달 30일 정기주총을 개최한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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